최선

빨간약

by 애기포도

내가 나에게 관대한 탓일까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이유는 내 탓이겠지

요즘 젊은것들은 남한테는 죽일 듯이 엄격하고 나에게는 온갖 핑계와 유도리를 허용해서 문제라지.

어린애들 탓할 게 아니다. 그게 바로 나였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꾸준히 쌓아왔던 내 스탯들이 사실은 쫓기듯 한 숙제일 뿐이지 성장의 과정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정보와 지식을 겉핥기식으로 접할 수 있는 세상이라 아는 체만 많아졌다. 이래서 병신한테 너무 많은 우쭈쭈와 치켜세움과 격려를 해 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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