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읽지 않아도 글을 쓰는 사람

by 애기포도

유서


죽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브런치 작가 감투를 쓴 일개 무명의 글쓰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자유롭게 문자화하는 능력치가 늘어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정신병 콜렉터입니다.


그렇지만 사람 일이란 게 어찌 될지 모르고 젊은 사람이 갑자기 안 좋게 되면 최근 인터넷 기록 같은 걸 조사한다고 하죠. 당장 한 시간 후에 누구랑 뭔 일이 있을 줄 알겠어요. 내가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거고.. 또는 핫한 유명인이 되어 깝치다가 한순간에 나락 가서 사생활 파묘당할 수도 있는 거죠.


아무튼 최악의 상황에는 브런치가 디지털 부검이 될지도 모르니 평소에 너무 상스러운 문장은 안 남기려고 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뭔가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일종의 분출이자 감정 정리가 재미있어요. 나는 내가 가진 자조적이고 하찮게 웃긴 기질이 좋아요.


팔자 편하게 별 말 같지도 않은 후진 문장을 올릴 수 있도록 나의 일상을 지켜주는 모든 존재에게 감사합니다.


사라지지 마세요. 모두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이상 아무 의미 없는 글이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낭비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사람은 모두 우주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