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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기포도 Dec 16. 2024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리마스터링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Die Bad


 


200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입니다. 감독의 친동생인 배우 류승범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2019년 10월, 리마스터링 되어 재개봉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영화에 필요한 양아치역 배우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배우를 찾다 찾다 집에 돌아와 보니 역할에 딱 맞는 생 양아치가 누워 있었다.” 라고 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감독이 자신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할 때 류승범 씨는 ‘ 형이 얼마나 돈이 없으면 나까지 배우로 쓰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제작비는 6500만 원 정도로 당시에도 영화 제작비로는 적은 금액입니다. 얼마 안 되는 예산으로 만들어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4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인물 소개



석환: 류승완(감독)

성빈: 박성빈

상환: 류승범

태훈: 배중식

현수: 김수현





우정 출연



정재영

임원희

안길강

정정훈







 

 


1. 패싸움




공고생 석환과 성빈은 당구장에서 예고 재학생들과 시비가 붙습니다. 석환은 예고생 현수와 주저없이 싸우려고 하지만 성빈은 석환을 말립니다.




 그러던 중에 공고 후배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당구장에 들어왔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이유는 앞에 있는 현수에게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기 때문입니다. 선배로서 석환은 화가 났고, 현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언쟁은 패싸움으로 이어졌고 처음에 싸움을 말리던 성빈은 얼떨결에 현수를 죽이게 되었습니다.


 



 


2. 악몽




성빈은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했습니다. 출소한 후 친형(정재영)의 도움을 받아 카센터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보호관찰 담당 이 형사(임원희)는 성빈의 일터까지 와서 감찰 기간이 종료될 때 까지 사고를 치지 말라며 경고합니다.
 

 성빈은 살인 전과자인 자신을 냉대하는 사람들(가족, 친구, 이 형사) 사이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이 죽인 현수가 피를 흘리며 나타나는 환각을 보기에 이릅니다.
 



 어느 날, 성빈은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구타당하고 있는 태훈을 목격했습니다. 태훈은 카센터에 자주 오는 조직 폭력배의 보스입니다. 또 환각을 본 성빈은 태훈을 때리는 사람들을 죽은 현수의 환영으로 착각하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태훈을 도와준 것이 되었습니다.



 
 성빈에게 기껏 사고 치지 말라고 경고했던 이 형사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카센터로 또 한번 찾아오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성빈은 살인 전과자라는 게 직장에 알려져 해고당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자리를 잃은 이후 태훈의 부하로 들어가 조직 폭력배가 된 성빈은 꼴 보기 싫은 이 형사도 칼로 찔러 살해합니다.
 

 


3. 현대인


 


성빈이 복역하는 동안 석환은 강력계 형사가 되었습니다. 인생 참 아이러니합니다.

3장은 형사인 석환이 조직 폭력배인 태훈을 잡기 위한 격투와 각자의 직업에 대한 인터뷰를 교차해 보여줍니다.



어쨌든 치열한 몸싸움 끝에 석환은 태훈을 검거합니다.
 






 4.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고등학생인 상환은 석환의 동생입니다. 양아치였던 상환은 어느 날 삐끼들과 패싸움을 하다가 파출소에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자신의 부하인 삐끼들을 데려가려고 파출소에 온 성빈을 마주쳤습니다. 평소에 조직 폭력배를 멋지다고 생각해 동경하던 상환에게 성빈의 모습은 굉장히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성빈에게 자신을 부하로 받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에 성빈은 상환이 친구 석환의 동생인 것을 알고 이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자신이 살인자가 된 것은 석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내 복수심으로 상환을 받아줍니다.

상환은 학교도 때려치고 조직에 들어갑니다. 1회용 칼받이로 받아준 것도 모르고,,





상환의 친구 창준은 걱정이 되어 석환에게 동생이 조직 폭력배의 칼받이가 되어 싸움에 나갔음을 알려줍니다.

자기 동생임을 알고도 그랬다는 사실에 화가 치민 석환은 성빈을 찾아가 일대일로 싸우다가 두 눈을 잃고 성빈을 죽였습니다.

같은 시간 상환도 패싸움 도중 칼에 맞아 처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나이다."

-구약성서 예레미야 10장 23절-
  







 


수상 내역




2001



38회 대종상 영화제(신인 남자 배우상, 류승범)





2000



21회 청룡 영화상(신인 감독상, 류승완)

8회 춘사 영화상(심사위원 특별상)

5회 부산 국제 영화제(PSB 관객상, 류승범)






전문 출처는 제 개인 블로그입니다. 미천한 글이지만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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