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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기포도 Dec 15. 2024

[영화] 할렐루야(1997)


할렐루야


Hallelujah




 
 


박중훈, 이경영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혹자는 이 영화가 지금 개봉했으면 500만 관람 흥행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웃기긴 한데 요즘 나왔으면 종교적인 요소 때문에 좀 잡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개신교 목사가 사기를 친다.. 가 주 내용이지만 주체는 진짜 목사가 아닙니다. 게다가 그가 개과천선하는 내용이니 종교 비하도 아닙니다. 가볍게 읽어 주십시오.




 
 



 




줄거리


 
 


얼마 전 교도소를 출소한 양덕건은 룸살롱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겨우 먹고살고 있습니다. 그는 직장인 룸살롱의 호스티스 유라를 짝사랑하는데 그녀는 별 볼일 없는 덕건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이게 다 돈이 없어서 그래... 그럴 거야..







그래서 돈 좀 벌어보고자 친구 동팔과 흥신소의 간통 의뢰를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자동차로 현장을 미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합니다. 다행히 덕건이는 무사했는데 추적하던 차에 타고 있던 간통남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뭐야..


 
 




덕건은 이 상황에 실적을 채우는 게 맞나 잠시 고민하다가 사람 목숨부터 살려야겠다고 생각해 간통남을 응급실에 데려갔습니다.



간통남은 의식을 잃었습니다. 덕건도 뒤를 쫓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뿐 이 사람이 누군지 모릅니다. 신원 파악을 위해 몸을 뒤지다 보니 그가 목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품에서 나온 한 통의 편지를 가지고 중앙교회에 가면 개척자금 1억을 준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1억이라니..




 


 


그 자리에서 머리를 굴려 생각해 봅니다. 당사자는 어차피 무의식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으니 대신 목사 행세 좀 하면 쉽게 눈먼 돈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덕건은 편지를 들고 편지에 적힌 중앙교회로 가서 가짜 목사 흉내를 내기로 합니다. 그럼 되겠죠.







그런데 아무리 상대가 목사라고 해도 처음 본 사람에게 쉽게 돈을 주진 않았습니다.
원래 여기 왔어야 하는 간통남님은 사생활과는 다르게 교회에서는 워낙 신앙심이 깊고 바르신 분이랍니다.


중앙교회 부목사는 껄렁한 덕건이 의심스러워 돈을 주는 것을 미루고 당분간 두고 보겠다고 합니다.
 
돈은 담당자인 당회장이 귀국하는 2주 후에 준답니다.
덕건이보고 그 2주간 교회에서 청년부를 맡아 예배도 하고 상담도 하랍니다.
 




다행히 시대가 좋아서 이때는 신분을 위조하기가 쉬웠습니다. 예배도 볼 줄 모르고 기도문도 수준 낮아서 이상하지만 신세대 목사라 그렇다는 식으로 잘 빠져나갑니다.







명장면




양아치 학생인 장로의 아들 관기와 대면 상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정하게 대화를 시도합니다만 말로 안 통하니까 덕건이 담배 한 대 딱 피더니 의자를 들어서 사정없이 때립니다. 관기는 저항도 못하고 후드려 맞습니다. 덕건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다음부터는 옷차림도 단정하게 고치고, 교회도 성실하게 다닙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덕건은 장로의 신임을 얻습니다.
 


 



+ 양아치 학생 역할을 맡은 차태현은 실제로는 크리스천이며 아버지도 생전에 장로셨다고 합니다.

+ 훗날 장로가 이번에는 딸이 탤런트 고소영 흉내를 내고 다닌다며 또 상담을 부탁합니다. (실제 고소영 등장)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한 겁니까?







결말




어쨌든 1억 원을 목표로 2주간 기를 쓰고 잘 버텼습니다. 그러나 막상 무탈하게 돈을 건네받자 덕건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아무리 양아치여도 종교는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악몽도 꾸고 귀신도 봅니다. 이렇게 되면 전래동화도 아니고 결말이 너무 뻔한 것 아닙니까.
 
그러나 고민 끝에 그는 돈을 돌려주고 경찰에도 자수합니다. 죗값을 치르겠다며 자진해서 교도소도 갑니다.



갑자기 마음을 고쳐먹고 개과천선 하니까  유라도 조금은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복역을 끝낸 후 덕건은 택시기사를 하면서 성실하게 삽니다. 어차피 할 줄 아는 기술은 운전밖에 없습니다.
덕건이는 손님에게도 친절하고, 담배도 끊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뻉소니 현장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어라... 차에 치여 정신을 잃은 것은 스님.. 그리고 품에 거액을 약속한 편지..




이전의 그 목사와 겹쳐지는 상황입니다.  
덕건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영화가 끝납니다.









카메오




비중 없는 단역으로 당시 스타들이 다수 코믹하게 출연합니다. 고소영, 최지우, 이휘재, 홍진경 등..
간통남 목사역은 이재룡이 맡았습니다.






감독/ 출연





감독: 신승수
양덕건: 박중훈
오동팔: 이경영
노유라: 성현아
한나: 이제니
부목사: 김일우
장로: 장로
사이비 교주: 최종원
덕건 부: 양택조
관기: 차태현




기본정보




개봉: 1997.08.09.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98분




블로그에 게시한 복사본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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