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라는 이름의 바다는 자주 흔들립니다. 호황의 파도도 있었고, 불황의 너울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는 늘 어떤 것을 준비했고, 무엇을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흔들림은 늘 그럴듯한 이유를 달고 왔습니다. 금리, 전쟁, 실업률, AI, 연준의 입장 변화, 시장의 과민반응.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시장은 변했고, 앞으로도 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투자자는 숫자보다 '자세'를 점검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숫자는 통제할 수 없지만, 흔들리는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수익률 앞에서 쉽게 초조해지고, 손실 앞에서 급격히 어리석어집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흔들리는 나’를 붙잡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줄 준비자세
준비 1. 시장에 흔들릴 때 준비해야 할 첫 번째는 현금입니다.
현금은 기회가 올 때 쓰기 위한 ‘침착한 무기’입니다. 폭락장에서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자, 공포가 싸게 파는 물건을 사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만이 ‘매도’가 아니라 ‘매수’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현금은 투자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준비 2. 두 번째는 포지션 점검입니다.
어떤 자산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는지, 어떤 종목이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데이터로 확인하며 현재 나의 포지션을 매수에 둘 것인지 매도에 둘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준비 3. 세 번째는 기록입니다.
흔들리는 장에서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 생각은 대부분 쓸모없습니다. 그래서 기록해야 합니다. 내가 왜 이 종목을 샀는지, 언제 팔려고 했는지, 어떤 가설을 가지고 접근했는지를 적어두면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스스로를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록은 혼란 속에서 ‘내가 나인 채로 버티게 하는 장치’입니다.
준비 4. 마지막으로, 독서입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책은 조용히 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간다”라고. 1929년에도, 2000년에도, 2008년에도 우리는 그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투자의 진리는 책 속에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책일수록, 그 안의 문장은 시장보다 더 오래 견뎌낸 문장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견뎌야 하는 것도 결국은 시간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흔들립니다. 그 흔들림은 우리에게 손실을 주기도 하지만, 귀한 기회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 흔들림 앞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흔들리는 시장 앞에서 준비된 사람은 불안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준비된 사람입니다. 그것이 투자를 오래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