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두 번째 여행 #1
많은 사람들이 놀다 보면 일이 그리워질 거라고 했는데 놀다 보니 또 놀고 싶고 또또 놀고 싶다. 덕분에 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지다. 퇴사 후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한 달 살기'를 처음 할 때에는 기록보다 쉬기 바빴다. 브런치 포스팅도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자리잡기 넷째 날에서 멈췄을 정도. 당시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출근을 해야 했고, 퇴사 후에도 마무리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인 듯싶다.
퇴사 후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근거리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다시 기회가 닿기만을 고대했고, 또다시 기회가 닿은 지금 나는 다시 미국 워싱턴에 발을 디뎠다.
퇴사 후 여행 전에도 미국 워싱턴디씨는 1년에 두 번 정도 방문했지만 지금과 같이 한 번 방문하고 3개월 만에 초 스피드로 다시 방문한 건 처음이다. 잦은 방문과 1개월이라는 기간 때문인지 이번에는 평소보다 입국심시 시간이 더 길어졌다. 보통 미국 입국 심사 시 '방문 목적' '왕복 항공권 여부' '미국에서 지낼 곳' '한국에서의 직업' '직업의 자세히 하는 일' '한국에 가족이 있는지 여부' '소지 금액' 정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는지 이유' '1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무얼 하는지' '이전에는 2~3주씩 방문했는데 1개월 방문하는 이유' 등등 질문의 끝이 없었다.
네. 다시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살고 있습니다.
퇴사 후 첫 번째 여행은 '쉼'이었다면, 두 번째 여행은 '준비'가 목표이다. 3개월 전 방문한 미국 워싱턴디씨에서는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오후 10시~11시까지 밤문화를 즐기며 흥청망청 보냈다. 이번 미국 워싱턴디씨에서는 한 달 동안 매일 일정량 '영어 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기록'을 남기려 한다. 이미 '영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의도치않게 기록을 위한 다량의 에피소드를 배출하고 있다.
앞으로 무한 에피소드와 함께 할 퇴사 후 두 번째 여행,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