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로비니, 내 멋대로 사는 삶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하는 많은 날들이 있었다. 버리고 포기하고 맞서고 시도하는 모든 시간들에 나는 꽤 용감해야 했다. 단 한 번도 쉽고 가벼이 내린 선택은 없었으나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였다. 그러나 이런저런 여러 모습으로 살다 보니 지금껏 나는 진짜, 용감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의 가장 큰 용기는 아무렇게나 내 멋대로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었다. 재고 따지고 비교하고 견주는 것 없이, 남들 타인 너 우리 모두 생각지 않고 나만 생각하며 사는 삶. 무엇도 누구와도 무관하게 아무렇지 않게 내 마음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내게 솔직하게 산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 임을 알았다. 이기적이게 살아 낼 수 있는 용기. 그게 언제쯤이나 가능할까. 가능은 할까 나.
2018 09_ 멋대로 맘대로 살고싶은 도시 로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