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햇살 아래 곧 만나자 우리
보고싶은 사람을 아끼며 살았다. 그저 기억하고 살아가다 보면 오며가며 어딘가에서 만나지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닿아 이어지면 인연,이라 부르는 내사람이 되는 게 아니냐 단정했다. 그러나 아껴둔 그리움은 세월따라 무뎌졌고 보고싶은 사람은 기억너머로 흐려졌다.
마주앉아 삶을 노닥거리던 우리의 옛 시절들을 떠올리다 깨달았다. 당신과 나의 연은 애를 써 지켜내야 하는 것이고 마음을 쏟아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더이상 사랑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보고싶은 당신들에게 오늘은 먼저 안부를 물어야겠다.
2018 09_ 이탈리아 물의도시 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