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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lyanna Feb 17. 2019

스위스,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어여쁜 슬픔은 내 발밑에 두어야지


어여쁜 것들을 너무 많이 마주한 날은 마음에 슬픔과 미안함이 차고 넘친다. 누리는 것들이 충만할수록 받쳐 오르는 슬픔이 깊다. 그토록이나 이기적이었던 내가 무슨 까닭으로 이런 뜨거운 마음을 안고 서 있나. 마음에 밟히는 이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엉거주춤 안고서는 낙하하는 해를 업었다. 뜨거운 등짝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너무 많이 너의 사람들을, 그들의 삶을 통째로 부둥켜안지 말아라. 내게 맡겨진 해결해야 하는 숙제 같은, 삶 앞에서 사랑을 아끼는 것이 해답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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