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velyanna Feb 28. 2019

간절하고 이기적으로 살 것, 프랑스

떠나보니 나도 알게 되었지

스무몇 살 적 떠나 와 있을 때는 나 말고 간절한 게 없었다. 언제든 떠나면 그럴 줄 알았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로부터 한 두어 걸음 멀어져 있을 테니 다시 오롯이 내게만, 내게로 간절해지겠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목구멍에 숨이 턱턱 걸리는 것처럼 당신들의 안부와 건강과 안녕이 간절해졌다. 나에게 애가 타고 나만 생각하던 이기적인 시절은 다시 찾아와 주지 않았다.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움켜쥐지 않아야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기도가 깊어져 간다.


2018 10_ 프랑스 소도시 옹플뢰르의 산책

매거진의 이전글 스위스, 그러니깐 섭섭해 나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