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그림
단호박마茶를 타고
생애 최초의 사기사건이 떠오른다
영원히 함께 살 줄 알았던 엄마가 떠나고
일기를 태우고 사진을 자르며
두 언니와 유리구두는
늘어진 목주름 사이에서 숨을 멈춘다
댄스곡이 시작되었는데 요정은 오지 않고
젖은 걸레만 춤춘다
개울에 떨어뜨린 신발은
붉은 기침을 토하며 구멍 난 엄마를 찾아 흘러 다닌다
새 신발을 찾지 못해
뒤꿈치는 딱딱하게 갈라진다
여기는 누구의 이야기 속일까
12시가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초인종 소리에 고개 돌리니
찻잔이 다 식었다
택배, 아니면 세탁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