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그림
내 앞에 새 한 마리 날아와 앉았다
이슬 젖은 풀빛의
작은 새 한 마리
지저귐 소리를 익히고
그 먼 눈빛을 새기고
그림자조차 내 눈과 가슴에 채우고
길고 오랜 기도를 끝낸 뒤
작은 새장을 만들어 다가갔을 때
새는 이미
다른 이의 새장 안에서
노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