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나의 시, 나의 그림

by 록시
외사랑.jpg 속 없는 바람


외사랑



내 앞에 새 한 마리 날아와 앉았다

이슬 젖은 풀빛의

작은 새 한 마리

지저귐 소리를 익히고

그 먼 눈빛을 새기고

그림자조차 내 눈과 가슴에 채우고

길고 오랜 기도를 끝낸 뒤

작은 새장을 만들어 다가갔을 때


새는 이미

다른 이의 새장 안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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