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그림
텅빈 들에 늙은 나무로 서도
오너라 바람
들을 뒤덮는 가시덩굴 뻗어와도
맺힌 가슴을 부둥켜안고
홀로 서리라
쓰러지고 또 쓰러져
일어날 기력조차 없다 하여도
썩은 가지는 부러져
빈들에 흩어지고
육신은 가루되어 사라진다 하여도
네 앞에 다시 서리라
네 힘을 다하여 내게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