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부작 인생 Oct 06. 2022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버튼


쿠팡을 사용하다 보면 늘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한다.



뭐가 다른 거야


저 이벤트 모달 창에 있는 두 버튼의 용도가 뭐가 다른 걸까.


'4~5만 원 이상은 구매해야 그나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은 필요가 없다. 취소를 누르고 싶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난감하다.  


보통 모달에 있는 버튼 중 오른쪽이 긍정 버튼, 왼쪽이 부정 버튼이다. 

그런데 이 경우엔 왼쪽 오른쪽 모두 긍정의 버튼이며 취소 버튼이 없다. 얇디 얇은 클로즈 버튼이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을 뿐이다. 왜 저렇게 멀찍이 떨어뜨려 놨는지. 교묘하게 숨겨놓은 것 같은 기분은 나만 느끼는 걸까.


오늘 아침엔 확인을 해봤다. 도대체 어떤 버튼을 눌러야 모달이 사라질까.

'자세히 보기'는 이벤트 페이지로 넘어가는 게 확실하니 패스. 그렇다면 확인 버튼은 뭘까 싶어서 눌러봤다.

결과는 두 개 다 이벤트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이었다.

심지어 비교를 위해 같은 모달의 버튼을 눌러보고 싶었으나 랜덤 형식으로 워낙 많은 다양한 모달이 등장해서 테스트도 불가했다.(다행히 이벤트 모달은 열댓번 컸다 켰다 해보니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아니 이럴 거면 그냥 버튼 하나로 만들지 왜 두 개로 나눠놔서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일까?

취소 버튼은 있지도 않아서 불친절하고 버튼을 두 개로 나눠놔서 혼란만 가중시킨다.

힝 속았지? 뭐 이런 건가?


넘겨짚어 생각해보면 쿠폰 유도를 통해 매출 올리고 싶은 윗선의 푸쉬일것 같기도 하다. 

야야야 그냥 아주 빠져나갈 구멍을 주지 마. 다 쿠폰으로 유도시켜. 클로즈 버튼도 보일 듯 말 듯 살짝만 노출시켜. 아마 그럴 것이다. 내부 기획자들과 디자이너들은 이렇게 혼란을 주는 버튼 따위 만들고 싶지 않았겠지. 


우리는 이런 걸 다크패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는 다크패턴이 보이는 족족 까보는 매거진을 연재해볼까 한다. 


아무쪼록 저 눈에 띄지 않는 클로즈 버튼도 좀 개선하고 이벤트 배너 모달도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자고로 모달은 이래야 하거늘

브랜디는 모달 창의 정석을 보여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플랫폼 내의 추천 비추천 버튼 분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