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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 루시 Aug 22. 2022

플랫폼 내의 추천 비추천 버튼 분석

추천은 있는데 비추천은 왜 잘 안보이는 것일까?

영화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 개발 중 추천 비추천 기능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다.

기획자의 의도는 추천과 비추천의 기능을 사용하여 유저의 의견을 상위로 노출시켜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의도는 나쁘지 않다.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플랫폼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첫번째 레퍼런스는 레딧(Reddit)이었다. 기획자의 레퍼런스이기도 했던 레딧은 해외 몇 안되는 비추천 기능이 있는 플랫폼이기도 했다.

레딧(Reddit)은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자신이 쓴 글을 등록하고 그 글을 다른 사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up" 혹은 "down" 선택해 순위에 따라 주제별 섹션이나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게 된다. -출처 위키백과-


레딧같은 경우엔 워낙 트래픽이 많다보니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필터링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짧은 시간내에 상위 노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레딧같은 경우엔 비추천 버튼 기능이 유용할 수도 있다.


2015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좋아요' 버튼 이외에 공감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었다. 결론적으로 싫어요 는 아니고 슬퍼요 화나요 힘내요 같은 감정 버튼이 추가가 된 것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싫어요' 버튼을 요구했지만 그 때마다 저커버그는 단호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남들을 폄훼하기 위한 기능을 원하는 것이다 아니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공감'하는 기술이다 "


유튜브도 2021년 11월 10일, '싫어요'수를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유튜브의 초창기 때에는 좋아요에서 싫어요 값을 뺀 수치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공개 해둔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근래에 유튜브는 '싫어요 기능을 악용해 무분별하게 크리에이터를 비난하는 행위를 차단 하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싫어요 기능을 축소 시켰다. 크리에이터가 각종 비난과 스트레스에서 보호하기 위함이다. 싫어요 버튼이 있기는 하나 크리에이터에게 사용자의 의견을 전달할 목적으로 사용할 뿐 싫어요 숫자를 표기하지는 않는다. 


트위터는 2022년 2월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downvote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기능을 보고 Reddit을 떠올렸다고 한다. 트위터측은 점차 이 기능을 확대해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환영보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냈다.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침묵할 수도 있고 나치나 극우단체의 악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트위터에선 downvote 기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추천 기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국내 플랫폼 같은 경우엔 어떨까?


디시인사이드 오늘의 유머, 네이트판 같은 경우엔 비추천, 비공감, 반대 기능이 있지만 목록에서는 추천수만 노출된다.



루리웹과 인벤은 추천 기능만 있다.





국내 영화 커뮤니티 플랫폼인 익스트림 무비는 추천/비추천 기능이 아예 없다. 눈여겨볼 부분이다.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온나다 같은 경우엔 조회수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점점...



취미에 한정된 커뮤니티일수록 갈등이 생산되는 기능은 없는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해야하는 공간인데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요소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착하고 선하고 좋은 경험을 추구한다. 플랫폼을 사용할 때 사용자 경험이 더 긍정적이길 바라는데 집중한다. 부정적이고 어렵고 불친절한 것들은 외면 받는다.


온라인은 익명성이라는 공간 때문에 타인을 공격하기 쉬운 공간이다.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꺼려한다. 물론 서비스 초창기에 갈등을 흥미 요소로 삼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받는 것, 일명 어그로는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경험을 위해선 비추천 기능은 비추천한다(라임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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