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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른이 Sep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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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과 출장 사이

아내는 토요일 당직, 아빠는 일요일 행사 출장


아내는 빨라야 일요일 9시 반 복귀, 아빠는 11시 행사 시작, 집에서 행사장소까기 약 1시간 소요

(그럼 행사 준비는? 허거 거걱)


아내는 당직 일정 변경 실패

(굽신굽신 아쉬운 소리~)

아빠는 긴급 대타 섭외

(또 이렇게 신세 갚아야 할 빚을 진다.)


아내 복귀 9시 20분, 

아빠는 고객에게 안내 문자 발송 중

바닥에 쭈그려 엎드린 채 아들을 등에 매달고 맹렬히 휴대폰을 만지작만지작, 목과 어깨가 뻐근해 온다.

이젠 아들은 배 아래를 지나가고 등은 딸 차지, 정신이 혼미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지금 뭐 하는 거지?)

아들의 로데오에 목이 삐끗, 고함이 꽥! 

아들 삐짐, 아빠 미안 미안~토닥토닥~다시 아들은 등에 밀착!


문자 발송 완료! 아빠는 아내가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한 채 긴급 출동~

아이들과의 인사는 잊지 않고 밤에 보자~!!

밤새고 와 지치고 초췌할 아내에게 아이들을 던지듯 맞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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