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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속 협의이혼신청서

눈물의 여왕 백현우의 마음이 내마음

요즘 재밌는 드라마 중 하나가 눈물의 여왕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 백현우가 재벌집에 장가가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다가,

너무 괴로워서 협의이혼을 결심하고 협의이혼서를 작성하죠.


실제로 참 많은 부부들이 부부싸움을하면 이별을 고민하다가 협의이혼서를 작성하려고 알아보거나, 실제로 작성까지 하고접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백현우의 협의이혼서를 발견하고 홍해인 집안에서는 난리가 나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협의이혼서를 쓰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1. 협의이혼서를 쓰는것이 이혼사유가 될까?

드라마에서 홍해인 집안에서는 협의이혼서를 발견하고 난리난리 치면서, 당장 이혼을 해야한다고 하죠.

대단한 배신이나 이혼사유가 있는것 처럼요.

그런데 사실 정확히는 협의이혼서를 작성한 것 자체로 이혼사유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이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어떤 잘못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단지 배우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하다니!'라면서 좀 괴씸하게 느낄순 있겠죠.



2. 협의이혼을 하려면 사실 협의이혼신청서를 쓰는것은 극히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부부일방이 협의이혼신청서를 쓰더라도 그 신청서를 들고 부부가 같이 법원에 접수하러 가야하고, 

의사확인기일에도 최소 한번더 부부같이 법원에 가야합니다.

그러기에 협의이혼신청서의 존재만으로 이혼의절차가 이루어진것은 거의 없습니다.


3. 백현우 홍해인처럼 협의이혼 후 계속 같이 살거나 가까이 지내는 부부들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이런것을 법률혼 이혼 후 사실혼 관계라고 하는데요, 

이러한관계가 지속되면 사실혼의 법리가 적용되어서 재산분할청구, 위자료 청구등의 문제가 발생할수있습니다.



상당수의 기혼남녀들이 실제로 협의이혼신청서를 쓰진 않아도

마음속으로 협의이혼신청서를 쓰는것은 수도없이 고민하고 사는 것이 결혼의 현실이 아닐까 싶은데요,

눈물의 여왕의 대사처럼

"사랑하려고 결혼하는데 결혼하면 왜 사랑하지 않는지"

우리모두 냉정하게 한번쯤은고민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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