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바람 폈다는 변명,
용납할 수 없다

4장 4화

결혼생활의 전반전(결혼생활 20년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둔 시기의 이혼 예방법


4. 외로워서 잠시 바람을 피웠다는 변명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아내는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낳고 조리를 하던 도중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남편이 집에 회사 여자 동료를 데려와 술을 마시고 자고 간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아내는 남편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당장 이혼하자”라고 화를 냈지만, 남편의 변명이 가관이었다. “너랑 부부관계 한 지도 오래됐고, 너무 외롭기도 하고 해서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다시는 그럴 일 없으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것이었다.』





『아내는 지방에서 일하는 공무원이었고, 남편과 자녀들은 서울에서 지내는 주말부부였다. 남편은 서울에서 혼자 자영업을 하며 자녀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여느 아빠들보다 훨씬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아내는 회사 남자 상사와 가까워졌고, 그로 인해 점점 가족들에게 소홀해졌다.

아내는 주말에 서울에 올라오는 횟수가 적어지더니 급기야, 주말에 서울로 올라오지 않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애들이 엄마 기다리는데 왜 안 올라오느냐”라고 물었으나 답이 없었다고, 결국 남편이 불시에 아내의 집을 찾아갔고 거기서 아내가 외도 중인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다. 너무 화가 난 남편이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묻자, 아내는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우리가 떨어져 있으니 너무 외로웠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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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배우자의 외도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엄청난 일이 아니다. 그것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사자들의 흔한 항변은 “외로움” 내지는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로 인한 돌파구였다”라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살 수 없는 사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외도가 가장 강력하고도 회복하기 힘든 이혼 사유이다. 정말 내가 나의 가정을 깨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순간의 외로움과 호기심, 그리고 ‘일상에서의 일탈?’ 뭐 이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외도 즉 바람을 피우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그런데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상대방 배우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나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된다. 물론 그 일로 인해 배우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옛날 어른들이 남편이 바람피워서 고민하는 딸 또는 며느리에게 “바람피우는 것은 정말 지나가는 바람이다. 그냥 참고 살아라”라고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 말이 어떤 면에서는 일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내가 당사자들의 외도와 관련된 이혼 사건들을 진행하려고 사실관계 정리를 하다 보면, 정작 외도를 한 장본인들은 관계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경우들이 꽤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 일로 상처를 입은 상대방 배우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신감과 불신을 하고 있어서 예전 관계가 회복되기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외도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 상대방을 용서하고 예전처럼 지내려 해도 자기 마음처럼 그 불안감과 분노는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외도했던 배우자도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용서해 달라. 잘하겠다”라고 하지만, 계속 자기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불신하는 상대방 배우자를 보면서 점점 정이 떨어진다. 그리고 반복되는 다툼으로 지쳐가게 된다. 그래서 결국 혼인 생활은 파경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순간의 짜릿함과 외로움 때문에 일탈한 것의 대가가 십여 년을 유지해온 가정의 파탄이라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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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람이라는 것이 관계가 유지되는 그 순간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고, 내 평생 다시 못 찾을 운명적 사랑을 만난 것 같다. 하지만 그 관계 또한 내 배우자와의 옛날 연애 내지 신혼 때처럼 길어야 2년 내지 3년 정도 유지될까 말까이다. 그리고 그 관계도 이후에는 그 관계도 권태로워지는 경우가 많다.



2년의 행복을 위해 52년의 불행을 자처하겠는가?


외로워서 바람을 피웠다는 변명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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