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7화
그래도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당신, 이런 점이 궁금하다.
이혼의 내용에 관하여 여러 가지 사유로 협의가 불가능한 당사자들은 부득이 재판이혼 즉 이혼소송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혼 전문 변호사인 내가 담당하는 사건의 대다수는 재판이혼이다.
많은 분들의 사건을 상담부터 1, 2, 3심의 재판 진행까지 경험해 보면 당사자들이 재판이혼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혼이라는 것, 특히 재판이혼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당사자가 난생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그래서 이혼소송은 매 순간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절차인 것은 맞다. 그러나 막상 재판이혼을 맞닥뜨려 진행하다 보면 소송절차가 “일상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는데 소송절차가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상 크지 않다. 마음 한쪽이 불안하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사실 재판이혼 절차에서 중요한 업무의 대부분은 이혼 전문 변호사가 해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을 잘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이혼소송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제일 많이 하는 조언이 무엇인지 아는가.
“현재 일을 하고 계시지 않다면 간단한 아르바이트라도 하시라”“일을 하고 있으시다면 일의 양을 늘리거나 해서 더 열심히 사시라 “예전보다 더 예쁘게 하고 다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라”“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선택한 이혼 절차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 것 같다면 이혼을 아니 함만 못하다.
이혼소송 기간 내도록 안절부절못하시는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이혼소송의 절차와 시간을 스스로 견뎌야 하는데, 그 시간을 잘 견디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소송에 너무 몰입하지 않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재판이혼 절차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행되는 재판절차에서 이루어지는 재판기일의 통보, 상대방의 주장들에 대해 거리를 좀 두고 냉정해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나 자신도 얼마 전 가족의 사건을 대리하면서 우리 의뢰인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감정적으로 제어하기 힘들지를 가볍게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재판이혼 과정에서 잘 견뎌내려면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소송에 집중이 아니라, 소송 상황을 객관화시키고 나를 행복하게 하려는 궁리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혼소송이 길어져서 2년, 3년 동안 소송을 지속하다가 절차를 끝낸 의뢰인들과는 거의 가족 같은 관계가 된다. 몇 년 동안 같이 울고 웃는 과정에서 소송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혼 절차를 잘 마무리한 후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들을 보면서 나도 보람을 느낀다.
재판이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확신을 갖고, 일상에 집중해서 견디면 된다.
행복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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