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의 문제, 그것으로 이혼까지 가기도 한다

2장 2화


결혼 전, 이런 것을 냉정히 체크해야 나중에 이혼고민 덜 할 수 있다.



2. 정리정돈의 문제, 그것으로 이혼까지 가기도 한다.

위생 관념(?)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참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배우자는 비단 위생 관념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 습관이나 패턴이 비슷하면 가장 좋겠지만, 많은 부부가 생활습관 중 가장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위생 관념의 차이에 있곤 한다.


『아내는 남편과 결혼 직후 집안 정리 정돈 문제로 여러 차례 부딪혔다. 남편은 깔끔한 성격의 모친탓에 결혼 전 항상 깨끗하게 정돈된 집안 환경, 각 잡아 다린 옷, 음식을 제공해 주는 데 익숙하게 살아왔다. 반면 아내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부모님이 정리나 목욕 등은 별로 관여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래서 남편은 정리정돈에 익숙지 못한 아내가 항상 못마땅했고, 그런 아내에게 남편은 계속 지적과 잔소리를 하게 되었다. 남편은 주방 싱크대나 냉장고를 열 때마다 아내에게 “음식이 썩어가는데 그렇게 두면 어떻게 하냐”“음식물을 덮지도 않고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균이 퍼진다”“싱크대 배수구가 막히는데 그렇게 쓰레기를 막 버리면 어떻게 하냐”는 등등 사사건건 참견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이야기가 너무 듣기 괴로웠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내는 점점 지쳐서, 남편이 지적할 때마다 급기야 고성을 내며 싸우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둘은 대화가 단절되고, 각방 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30년 이상을 살아온 남녀가 크고 작은 부분에서 부딪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먹는 습관, 자는 습관, 씻는 습관 등등 그 어떤 것 하나같을 수 없고, 내가 이미 익숙해진 방식을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나마 그 차이가 크지 않은 상대방을 만난다면 훨씬 결혼생활이 즐겁고, 싸울 일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 예컨대, 내가 평균보다 위생 관념이 좀 더 예민하다면 그 부분을 용인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강력히 권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다.


가능하면 결혼 전 위생 관념, 정리 정돈의 방식과 같은 것을 알아보고 결혼을 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상대방의 정리 정돈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남자들은 여성의 가방이나 차량 안을 한번 살짝 들여다보는 것”이 힌트가 될 수 있고, "여성들은 남성의 차량이나 지갑 정돈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방이나 차량 내부가 깨끗한 여성치고 집안 정리 못 하는 사람 드물고, 차량이나 지갑이 깨끗한 남성치고 정리 정돈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듯하다. 뭐, 가끔 예외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내는 남편이 잘 씻지 않아 항상 불만이었다. 특히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에는 씻지도 않고 부부관계를 요구하기 일쑤였고, 아내가 그것을 거부하면 크게 화를 내거나 난폭하게 변하곤 했다. 아내는 남편이 그럴수록 점점 더 남편을 멀리 대하기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가 유난을 떠는것 같아 오히려 정이 떨어졌다. 부부는 서로 점점 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내와 남편의 거리가 멀어졌고 결국 두 사람은 2년 이상 부부간의 성관계가 단절되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더니, 둘은 결국 서서히 이혼을 고민하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부부가 정리 정돈 내지는 위생 문제로 많이 싸우고, 그것이 불씨가 되어서 크고작은 다툼이 이어지다가 결국 이혼 운운하며 혼인 생활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사례들 처럼 상대방이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부부관계가 꺼려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부부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랑 달리 너무 깔끔하거나, 너무 털털한 사람과는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한 번 더 진지하게 둘의 차이점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한승미 변호사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승미 변호사의 블로그 바로가기◀

IMG_4519 copy 보정후.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경제관념이 비슷해야 덜 싸우고, 더 잘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