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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 갈등이 내부의 단결을 불러올 수 있을까

이혼전문변호사의 부부갈등 극복기 - 상대방의 의도를 선해 하기

이혼전문변호사인 나는 매일 수차례 이혼상담을 하고 이혼절차를 진행한다.

수많은 부부의 갈등을 함께 고민하는 동시에


나의 결혼생활도 수시로 갈등을 겪곤 한다. ㅎㅎㅎ


10여년 결혼생활을 해보니,

남녀가 같이 산다는것

아니 정확히는 타인이 같이 산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배려가 있어야

평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는 정말 많이 싸우고 서로의 정당함을 말로 어떻게든 설득하려는 스타일이다.;;;

(직업병일수도...)

그리고 성향도 극심하게 다르다.

그러하여 어마어마 하게 많이 싸웠고, 힘들었다.


최근에 가정내에 큰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적어두기는 좀 부끄럽지만 어쨌든 우리 가정내에 나름의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 부부는 단결하게 됐다.

힘든 과정을 헤쳐나가면서 배우자가 참 든든하다는 생각을 했고,

아, 내가 부족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이렇게 겸손한 마음(?)을 먹으니 배우자도 나에게 더 잘하려는 것 같은 눈치였다.

서로가 예민해진 위기 상황에서 더 말을 조심하고,

원망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선해 해 보려고 노력했다.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동지애 같은것이 생긴것 같다.


물론,

앞으로 또 극심하게 다툴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동지애가 그 다툼의 강도를 조금 낮추게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본다.


외부적 갈등이 내부의 단결을 갖고온다고 하지 않는가?

부부가 같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삶의 위기와 갈등이 있겠는가.

그 갈등이 부부관계를 더 견고하게 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중요한 팁은,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선해 해주자는 것이다.

나와 가족들을 위해서 최선의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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