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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어디까지 봤니

이혼전문변호사도 놀란 외도의 끝판왕

이혼전문변호사로서 오래 일하다 보니 말도못하게 다양한 외도의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뷰요청에 응하거나 하면 질문자들은

"어머 그런일도있어요?"라고 할 법 한 상황을 

듣고 싶어들 한다. 


흔히 일어나는 사내불륜부터 동창과의 만남으로 인한 외도, 

취미생활을 하다가 등산동호회, 배드민턴동호회 등에서도 외도가 일어난다. 

조금 더 충격적인것은 자녀의 교사와 학부모가 눈이 맞아서 외도를 하거나 

학부모 끼리 외도가 일어나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예전에 정말 놀라운 외도의 사연을 접하였었는데, 

그것은 바로 병원내에서 치료과정에서 정이들어 외도가 일어난 경우였다. 

외도 당사자 둘 다 생사를 오가는 치료과정이었는데 거기서 사랑에 빠졌다.;;;

배우자가 면회를 와야 몇주에 한번정도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외도당사자들은 격리된 장소에서 사랑을 키워갔다...

그런데 그것이 우연히 배우자에게 적발 되었고...

자기 남편이 아프다고 걱정만 하던 배우자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변호사 상담을 받게된 것이다. 


병원에 외출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겼고, 

그런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외도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아픈 배우자를 내가 돌봐야 하기때문에 이혼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일단은 의뢰인의 잠정적 입장이기는 했는데 

과연 얼마나 오래 그것이 유지될 수 있을까?



외도사실을 알고도 이혼을 선택하지 않고 같이사는 부부들이 생각외로 꽤 많다. 

그런데 그 결혼생활이 상상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매순간 울컥울컥하고, 그 상처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여튼, 이혼전문변호사도 놀란 외도의 끝판왕

정말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남녀관계는 없다는 나의 지론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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