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 실례인 줄 알지만 연락드렸어요
얼마전 어떤분이 상담을 오셨다.
그분은 몇달전에 이혼전문변호사인 나와 상담을 했던 분인데,
"변호사님, 실례인 줄 알지만 연락드렸어요.
그 때 변호사님께 상담받고 엄청 많이 고민하다가 다른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했어요.
그런데 진행이 너무 힘들어서 연락드렸어요..."라고 했다.
어떤 상황이냐고 묻자
"가족중에 그 법인을 강력히 추천하는 분이 있어서 선임을 했는데,
변호사님과 소통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요.
제가 수차례 여쭈어 보아야 한번 정도 답변을 주실까 말까이고,
불리한 증거등도 마구잡이로 내신다고 하고...
무엇보다 제 사건을 너무 등한시 하는것 같아요."라고 했다.
의뢰인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진단할 수는 없기에
조심스럽게
"변호사님과 진행방식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드렸다.
이혼전문변호사 선임은 정말 중대차한 문제이다.
그만큼 많이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변호사를 정하지만 막상 사건을 진행하다보면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그 후회를 최대한 덜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1. 이혼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찾아갈 것
대형로펌이라고 이혼사건까지 많이 해보고, 잘하지는 않는다.
이혼분야의 특성을 잘 아는 이혼전문변호사로만 구성된 법무법인을 찾아가야한다.
2. 나의 성향에 맞는 법인을 찾아갈 것
개인의 성향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에 본인 스스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꼼꼼하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한 사람은 그런것이 가능한 법무법인과 계약해야하고,
독하고 전투적인 진행이 중요한 사람은 그것이 가능한 법무법인과 계약해서 사건을 진행해야한다.
물론 법인의 특성은 심도있는 상담을 통해서 파악해야하고 말이다.
3. 이혼전문변호사님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 명심할것
기본적으로 변호사님에 대한 약간은 맹목적인 신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재판의 진행이라는것이 매우 전문적인 분야의 일이기 때문에 변호사가 당사자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일부러 설명을 안하려고 한것은 아니지만 그것까지 설명해야 하는 애매한 범위의 일이 참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괜한 오해나 불안감이 없으려면 "우리변호사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어"의 깊은신뢰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를 변호사는 알고 있고, 예측하고 있지만 일일이 설명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그모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아 불안할 것 같으면 피곤해서 아무일도 진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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