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는 글빨로 스밥 후기를 책임진 에디터 강유림님
2019년 스밥상을 차려 준 스밥4기 운영진 두번째 인터뷰를 위해 강유림 에디터를 만났습니다.
스밥4기 운영진 신청서를 볼 때 부터 유림님이 써주실 후기는 진즉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단순 운영진 신청서였는데도 거기서 느껴졌던 글빨과 유림님의 이력을 보고 우리끼리 먹는 스밥을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께도 맛깔나는 글로 스밥의 현장을 전해주실 수 있는 분이다! 라는 확신이 이미 생겨버렸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과 동기를 불씨를 붙여주는 콘텐츠 스타트업팀이 있는데 거기서도 몸을 담았던 유림님의 경험은 괜히 있는 게 아니셨더라구요~ :) 이제부터 맛깔나는 글빨 인재, 강유림 에디터를 소개합니다 !
저를 나타내는 키워드라.. 어렵네요. 음.. <책, 스타트업, 발전 > 를 꼽을 수 있겠어요. 살다보니까 함께한 키워드네요
먼저, 책 읽는 걸 좋아해요. 특히 '호밀밭 파수꾼'을 제일 좋아해요.세상은 이상과 현실이 있는데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사람들은 모두 착하고, 서로를 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만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다투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죠. 앵무새 죽이기와 마찬가지로 호밀 밭 파수꾼은 현실과 이상의 충돌과 갈등을 그린 책이에요. 전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적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더 이상주의적인 사람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부딪힐 때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헉헉 거리죠. 그래서 호밀 밭 파수꾼의 주인공의 생각이나 대사가 너무 공감이 되어 한 20번은 넘게 읽은 것 같아요.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학생 신분으로 일을 빠르게 시작해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다가 스타트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어요. 스타트업은 정통 기업에 비해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히 열악한 부분도 있죠.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에서 1-2년 경험 쌓고 불안정하지 않은 대기업으로 점프업을 준비하기도 하구요. 저도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구지 스타트업을 붙잡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데 이 쪽 생태계에 있으면 있을 수록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이성이랑 사랑에 빠지는 순간처럼 말이에요. 사랑에 빠지고 나면 다른 조건은 안 보이고 그 상대만 보이는 것 처럼 말이에요. 미운 정이 더 무섭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하하하..
끝으로 제 삶의 태도와 방향성이 '발전'이란 키워드를 기반해서 움직이고 있어요.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 더 많이 알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제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지가 기준점이 되어 최종 결정을 해요. 당장은 현실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면 기회로 여기고 선택을 하는 편이에요.
▶ 강유림님이 작성한 144회차 스밥 후기 : https://brunch.co.kr/@lovelythankyou/19
예전에 스밥의 게스트로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친구가 알려줘서 같이 갔었는데.. 그 땐 좀 큰 장소에서 대규모로 사람들이 모여서 누군가 고기를 구워주는 파티 같은 형태였어요. 아마 그 때가 스밥에서 열렸던 헤이스타트업 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스밥 페이스북 그룹은 가입했었고, 몇 년 지나고 보니 운영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어 지원해봤어요. 그리고 운영진 모집 파트를 보니 그 중에서 제가 기여할 수 있고, 제일 잘하는 것이 글 쓰는 거라 에디터로 지원했어요.
스타트업 하는 사람들을 좀 만나고 싶었어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에 다니는 분들은 열려있고, 도전적이고, 자유롭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열정이 큰 일을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요.
저는 제가 기대 하고, 원했던 부분은 충분히 얻었고, 만족해요. 에디터여서 스밥 현장을 지키기도 했기 때문에 열정적인 게스트, 호스트를 만났고, 스밥 운영진분들도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다만 스밥에서 아쉬운 부분은 양대장님이 초기 기획을 하셨을 때처럼 선배가 후배 밥 사주는 것처럼 화기애애 하기에는 시대가 변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스밥으로 만나기는 하지만 게스트와 호스트 성향에 따라 사실 어렵기도 하고, 좀 친분이 있어야지 힘든 부분도 편히 썰이 풀리는데 예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스밥이 추구하는 정서적인 교감을 위해 스밥이 좀 더 다양하고 구체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스밥을 신청하는 게스트나 스밥 운영진이나 이 부분은 동일할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일 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스밥에 함께 하시면 좋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규모가 적기 때문에 특히 만나는 사람들도 한정 되기 마련이에요.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니까,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은데 스밥에서 그런 아쉬운 부분을 채워갈 수 있어요.
응원하러 왔다가 응원 받고 돌아가는 곳 !
부담이 되실까봐 한 분 한 분 따로 계속 연락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밥상 후에도 스밥팀들이 여러분을 계속 지켜보고 있고, 애정하고 늘 응원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힘내세요!!
덧 ) 책 읽기를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독서를 가장 좋아하냐고 물으니 '오버워치'를 가장 좋아한다는 반전 답변.. ㅋㅋㅋㅋ 인터뷰의 마지막 장식은 유림님이 가장 좋아하는 오버워치로 마무리 하옵니다.^^ 스밥4기로 유림님을 알게되어 너무 너무 행운이고 기뻤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그리고 찐하게 친해져요! 고맙습니다.
▶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스밥) 페북 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StartupBob
▶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 운영진 5기 모집 중 (~5월 말) : https://forms.gle/7525Fn3EHRKN9EC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