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기 전엔 미처 몰랐던 것들#4
놀이터나 키즈카페를 가서 무리지어 놀고 있는 또래 언니오빠들에게 다가가선 "뭐해요? 뭐에요?"라고 말을 건다.
아직은 "엄마 엄마" 찾지만 내가 바로 옆에 딱 붙어 있지 않아도 친구들에게 말을 걸거나 혼자 뛰어서 미끄럼틀을 타러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시큰해진다. 지금 이 어린시절이 꿈결 같아서.
품 안의 자식, 이라는 말-
어렴풋하지만 이 말 속에 담긴 짠함을 알 것 같다. 남편과 나의 젊은 날에 함께 웃고 추억을 쌓는 이 꼬마가 정말 순식간에 자라서 지금 이 시절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릴 것 같은 아쉬움을 가득 머금는 말이다. 자고 있는 나를 깨워 놀아달라거나 샤워하고 있는 나를 화장실 문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 일상은 꿈처럼 지나갈 것임을, 그래서 오늘 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꿈과 같다.
이런 아쉬움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질 감정이라고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