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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또 2주 연장이 된다는 중대본의 발표가 있었다.

정말 '코로나 위드'란 단어가 스멀스멀 우리의 일상에 함께 존재할 것만 같은 위기감이 파고든다.


우리 가족은 나와 남편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고, 20대인 아들 둘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기까지는

많이 기다려야 하는 상태이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한다.

물론 나 역시 힘들긴 마찬가지이다.

예정되어 있던 강의와 코칭 일정은 취소, 연기, 무한 대기를 반복하기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면역이 된 것 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하고 있다.

자발적이진 않지만 집에서 '집콕 라이프'를 하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집안 살림과 환경 등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매일매일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는 소소한 재미를 경험한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광명에 있는 가구점에 방문하여  책상과 미니 서랍을 세트로 구입해서 DIY로 만들었다.

생각보다 조립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지만 덕분에 남편과 아들과 웃기도 하고 짜증도 내면서 완성을 했다.

쌓여있던 것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버릴 것과 남길 것, 자주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등으로 구분하면서 삶의 흔적과 시간들을 추억하게 되었다. 작은 포스트잇에 꼼꼼히 써 내려간 전화 통화 메모, to do list 메모 등등 시간을 분초 단위로 나누어가면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바쁜 일과와 강의 업무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즐겁게 강의 현장에서 일하던 내 자리가 그립다.

코로나 이후로 온,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의를 자유자재로 하고 있는 내 모습도 신기하고, 이제는 온라이니 실시간 강의가 더 편하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업무 스타일도 바꾸어 놓았다.


현장에서 강의하면서 20년이 흘렀다.  평생교육 실천가로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배우는 전문가' 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나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은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부캐도 긍정 마스터이다.


'긍정'이라, 긍정의 힘이라....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둘씩 풀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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