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 다시 하나 보자
마취에서 일어나자마자 생리통 보다 심한 아픔
주위를 둘러보니 시술실이 아닌 병실로 옮겨져 있었고
나의 배 위에는 모래주머니가 올라가 있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아픔에
'내가 다시 난자 채취를 하나 보자'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정신이 좀 드셨어요? 아픈 건 괜찮으세요?
지금 지혈 때문에 배 위에 모래주머니가 올려져 있어요 "
라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셨고
"좀 아파요...."라고 말씀드리니
"진통제 더 넣어드릴게요"라며 진통제를 더 넣어주셨고
금방 아픔은 사라졌다.
"지혈한다고 거즈를 밑에 넣어놓아서 뺄게요 놀라지 마세요"
라고 하는 말에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곧 알게 되었다.
난자 채취를 하게 되면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출혈을 막기 위해 거즈를 넣어 놓는다
지혈이 되면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직접 제거해 주시는데
거즈를 빼는 느낌은
좋지 않았고 불쾌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느낌인 것은 분명했다.
거즈를 제거해 주신 간호사 선생님은
"난자 채취는 총 8개가 되었어요"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사실 시험관 1차만 해도 이게 많이 된 건지
적게 된 건지 몰라서 "감사합니다"라고만 이야기를 했다.
시험관에 시자도 모르고 시작한 난자채취
채취를 끝낸 나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시술실에서 나왔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보고는
"난자 채취 끝!!!"이라고 이야기하며
"근데... 배 겁나 아파"라고 난자 채취 후
복수가 찬 내 배를 보며
이야기했고 남편은 안쓰러운 얼굴로 내 배를 쓰다듬었다.
난자채취를 하고 나면 복수가 차서 배가 빵빵해지고
심하면 응급실을 가서 복수 천자라고 배 안에 복수를
빼야 한다는 걸 알고 있던 나는 평소에 안 먹는 이온 음료를
몇 병이나 마셨고 이게 복수가 찬 건지 아님
이온 음료로 인한 배가 부른 건지 헷갈릴 수준이었다.
체중계 위에 올라가면 2kg는 쪄있었고
3일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내 몸무게로 돌아왔다.
몸이 좀 회복되자 내 배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고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난자 채취 했는데 결과 나왔나요?!!"
"네 나왔습니다 내원해 주세요!!"
라는 대답은 듣고 바로 병원을 향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담당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선생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배아가 잘 나왔어요! 5일 배아 4개가 나와서
4번의 이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우아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 이식이 시작되나요?"
라는 질문에 "생리 2~4일째 내원해 주세요"
라고 이야기 하셨고 "넵 알겠습니다!"라고 하곤
병원을 나온 뒤 회사에 가 있는 남편에게 상황을 알리고는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