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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02. 2016

병신년(丙申年)이라 부르지 말라 전해라

누군가 올해를 병신년이라 하거든 

한 번은 눈감아 줄 테니 부르지 말라 전해라 



그냥 60 갑자인데 뭐 그리 열불 내느냐 묻거든

왜 올해만 유독 그러느냐 전해라 



어차피 패러디인데 그저 문화로 봐주면 안 되느냐 묻거든 

이것저것 용인하면 나쁜 것은 무어냐고 반문하며 전해라 



고개 저으며 당최 왜 그러느냐 다시 묻거든 

그대는 ‘당사자’가 아니라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전해라 




Inspired by 이애란 님의 노래 ‘백세 인생



이 글을 쓰게 된 배경



조금은 무거운 사항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오해가 될 소지가 있을까 염려하여 첨언합니다. 개인적으론 60 갑자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즉부터 올해가 되면 丙申年 명칭을 이용한 패러디가 나올 것을 짐작했고, 짐작대로 2016년이 이틀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관련 패러디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병신년’이란 표현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병신년의 명칭과 동일한 다른 뜻을 가진 말, 즉 동음이의어가 속어로 쓰이기 때문에 그 점을 반대한다는 뜻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긴 문장으로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서술할 수도 있지만, 저는 장애인 당사자이기 때문에 진중하게 접근하면 혹 독자분들로 하여금 마냥 무겁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음을 고려해 풍자 형태로 조금 가볍게 접근해 보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적절치 못하다 생각하시면 댓글 주십시오. 지체없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항상 저의 브런치에 방문하시어 읽어주시는 분들과 구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OVEOFTEARS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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