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르침
생각해 보면
우리 아버지
늘 고집 있으셨어
그 고집의
본론은 늘 인지상정
사람이라면 느낄
당연한 것들…
그 이치를 강조하셨지
그도 그럴 게
자주, ‘기분학(氣分學)’이란 표현을 쓰셨거든
기분도 배워야 한다는 거야
한데 말이야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우리는 좋지 않은 버릇을 가졌어
내 기분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버릇
타인 기분은
흐트러질까 봐
전전긍긍인데
내 기분은
초전박살이면
모순 아니야?
기분은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평생 동행해야 할
벗인데 말이야
더 이상
마음에 흠집 내지 말고
이제, 우리 기분학 배우자
울 땐 울고
웃을 땐 웃고
솔직해지자고
우리 맘 좀 한가해지게……
작가의 말
귀한 가르침 주신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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