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가 빚어내는 빛은 너무나 영롱해서 바라볼 수조차 없으니
나뭇잎의 색이 변해가는
신비로움
그 신비로움 속 감춰진
온도의 높낮이를 느끼는 것
그리고 이내
차이를 인정할 새도 없이
시큰해지는 바람결에
떨어지는 광경을 목도해야 하는 것
이것은 가을과 겨울의 숨겨진 변심이자
하루 이틀 그 찰나의 경계이니
숨결과 생애의 그 순간 또한
찰나가 아니던가
옛것과 새로움을 잘 버무려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지만
찰나가 빚어내는 빛은 너무나 영롱해서
바라볼 수조차 없으니
어린아이처럼 겁을 내는 것은
당연할 터
그 한가운데 있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감히 누가 비난과 조소
뱉을 수 있겠는가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와 감사보다
지난날들의 수많은 경험들로 인해 ‘두려움’이 마음에 더 크게 올 수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다그치지는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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