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짚은 생각 한 줌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융합하면서 느낀 것은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고, 존경할 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선생이 있다고 해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 다름 아닌 부모님이라는 존재일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확고해진다. 부모는 그저 지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를 나되게 함과 더불어 세상을 사는 데 있어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존재이니까.
건방진 말 한마디 하자면, 비록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삶은 늘 현재가 힘들더라. 우습게도 말이다. 신께서는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니 지극히 평범한 리듬을 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걸 감안해도 ‘의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한데 부모의 이름은 어떤가. 감히 ‘의연’이란 단어를 부여하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지 않은가. 늘 당신께서는 모자라다고, 더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힘겨운 인생길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부모라는 이름은 한 개인이 아닌 인류 전체의 참스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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