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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Feb 11. 2019

심심해서 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Source : Pixabay



1

매일 반복되는 아침에 감사해보자. 하늘의 주인께서 터치하는 것만이 날 일으킬 수 있으니까. 



2

지나는 세월의 양만큼이나 겸손의 구덩이도 깊이 파 보자. 좋은 말 읊조린다고 대단한 게 아니고, 입술로만 주님을 말한다고 그것이 곧 겸손의 증거가 되는 게 아니니까.



3

삶의 여정 가운데서 예기치 않게 똥오줌 같은 오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더럽다고 피하지 말고 나를 돌아보자. 내 말의 행실을 들여다 보고, 내면에 적대감은 없는지 점검함으로 마음의 결을 청소하자.



4

감정의 종류를 두고, 선악을 구분 짓지 말자. 예컨대 미련은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고 치부하기보다 사안이 무엇이든 끝까지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다 생긴 영광의 상처라고 여길 수 있다면 세상에 소용없는 감정이란 없다. 



5

가끔은 비스듬히 걸어보자.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는 잰걸음이 올바르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조금 느리게 간다 하여 감히 틀렸다고 심판할 이 또한 없으리라. 비스듬한 보행이 흥미로운 것은 여느 때에는 느낄 수 없던 다른 종류의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어 그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6

타인을 수그러트리는 손가락질보다 상체를 꼿꼿이 세워주는 악수나 허그를 먼저 건네보자. 악수와 허그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그 비밀은 바로 상대에게 베푼 따뜻함의 제스처는 곧장 그에게 선한 빚으로 남게 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그는 필시 그 빚을 어떤 식으로든 갚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7

만일… 나를 향해 신뢰의 시그널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두 말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그 축복을 깨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그 행동이 무가치하지 않음을 알리는 것이며, 이를 증명할 증거는 그간 전달받은 것보다 더 큰 파장을 가진 신뢰의 시그널을 전달하는 것이다. 



8

똑같은 일상과 비슷한 것과의 이별을 준비하지 말자. 똑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것은 천국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어진 임무이며, 그 임무를 소화해 내면 보이지는 않아도 내 안에 인내의 훈장이 쌓일 것이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하늘의 주인께서는 무척이나 흡족해하실 것이다.    



9

그냥 심심해서 써봤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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