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셧다운제 많이 아쉬운 법이다. 세월호 사건을 통하여 꽃 같은 아이들의 죽음을 보았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들 한다. 느끼는 바가 많다. 어떻게 보면 셧다운제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하나의 장치를 막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게임에 대한 과몰입이 중독이며 해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놂’에 자유 하나를 상실한 채 입시 위주의 삶만 살아야 한다.
자제력 부족이란 측면에서 자칫 과몰입이 아닌 중독으로 빠질 수 있는 우려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이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을까? 사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올바른 삶의 방향 제시라는 것은 아마 절반이 ‘하지 마’라는 말일 지 모른다.
어른 된 입장으로서 내 아이가 잘 되는 걸 바라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하지 마라고 하지만 솔직히 그들의 자유를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게임이란 콘텐츠는 폭력적이고 좋지 않은 거니 하지 말라고 한다면 결국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놀 거리를 제공해 줘야 한다.
어른으로서 아이를 지켜준다는 것. 그것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는 것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자유 아닌 방종, 즉,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살아가게 놔두라는 것은 아니며 그러지 않도록 잘 이끌어 줘야겠지만 말이다. 민감한 주제지만 며칠 째 맴돌아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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