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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ul 19. 2019

늘 행복할 그대에게

삶이란 날씨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20대 때는 비를 죽도록 싫어했더랬지

내리는 모양이 마치

슬픔을 머금은 이의 눈물 같다면서

말이 안 되는 생각을 한 셈이지



그러다가,

30대가 되고 나서야

비를 향한 나 홀로 증오를 졸업하고

비의 필요성을 체득하게 된 거야



그로부터 다시 몇 년이 지나고,

마침내 40대란 나이를

더 이상 꿈이 아닌 곧 일어날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금은

어떤지 아니?



비를 완전히 사랑하게 됐다는 거야

참, 이상하지?

시간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는 날을

더 사랑하는지도 몰라



그래도 비를 감히 사랑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는 건, 내겐 아주 큰 변화라고






삶도 마찬가지 같아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 따라서

생각도 성향도 많이 바뀔 거야



변치 않는 네 모습처럼

늘 밝고, 신나는 매일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살다가 혹 그렇지 않더라도 필요에 따라

바람 불고, 흐려지고, 비 내리고, 눈 내리는



날씨의 모양처럼, 그 끝에는

다시 환해지는 날도 온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라



서 있는 그 자리,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모두 잘해 낼 것을 믿으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그대!



July 19th, 2019

늘 행복할 그대에게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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