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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Feb 01. 2020

살아내는 희로애락



#0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1

한데 나는,

웃지 않으면 안 되기에 웃으며 삽니다



물론 웃을 일이 아예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웃지 않으면 내 옆에 있는…

내 주위를 오롯이 감싸 안은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하지 못하기 때문도

커다란 이유가 됩니다






#1.5

존재 자체가 아트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겠지요

필시, 나는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허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자그마한 일상의 조각에도

한 뼘의 미소 짓는 일이라면

난, 결코

그 일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인지상정에 의한 소소한 일탈도

한없이 달콤해서 가끔은

간절히 원케 되지만

지금이 때가 아니라면

충만한 유혹도 넣어두어야 합니다





#3

삶이라는 길을 조용히 걷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나보다 좀 나은 사람

또, 나보다 좀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얄궂기만 한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에라도

우쭐하거나 비겁하게 숨으면 안 됩니다



두 경우 모두

씁쓸하긴 마찬가지이거든요





#4

이곳이 아무리 넓고 깊어도

나의 희로애락과 감정의 병증들을

모두 기록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취하는 행동과 표정들

그 모든 것은 참 많은 생각 끝에

뱉어지는 것이라는 겁니다



모자람은 있을지언정

얕거나,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해서 나는, 남들은 잘 덮는

세월과 망각이라는 이불을

잘 덮지 못하나 봅니다

    


#5

잘 웃는 이유

일탈의 담벼락을 넘지 못하는 이유

스스로 낮아질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들 때문입니다



모든 걸 포기했기에 자연스레 얻어진

삶의 이끼 때문이 아니고

인생을 달관했기 때문도 아니며



순수함으로 중무장했다는…

그릇된 오해의 산물인

장애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희로애락의 방향을 조절해 가며

묵묵히 살아낼 뿐입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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