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별에게 이야기하다
나는 네게 수많은 별들 중 하나로 기억되겠지만 나에겐 그저 ‘너’였다. 네가 내가 된 그 순간부터 항상 너를 향해 있었다. 그러자 내 옆에 또 다른 별은 이야기 했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다른 곳을 비추라고…… 그랬다. 그렇게 말했었다. 침묵 후에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별이야. 세상을 비추는 별. 불은 불의 역할이 있고, 물은 물의 역할이 있고, 소금은 소금의 역할이 있는 거야. 나는 빛을 내는 게 내 소명이야. 다만 ‘저 별’이 있는 쪽으로 비추고 있을 뿐이야. 난 그저 내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알겠다는 듯 조용히 할 일을 했다. 그리고 나도 내 할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는 나의 존재를 미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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