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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작은 손

크게 혼을 내더라

by LOVEOFTEARS
joshua-earle-P58gvyUreqk-unsplash.jpg Photo by Joshua Earle on Unsplash



빗방울 젖은 풀잎보다 촉촉한 눈가

밤길 비추는 가로등보다 환한 미소

무지개의 다채로움보다 선명한 음성



이 모든 것 다 사랑했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그대의 작은 손



나의 손에

그대 작은 손 포개면

넉넉히 남아 놓치지 않을 듯한



안도감에… 좋았다!



허나 세월은

이 안도감 꾸짖었다



나란히 포갠 손이라도

남아도는 틈 사이로,

굵은 마디 사이로 빠질 수 있음을



어이해 몰랐느냐고

왜 꼭 닥쳐야 아는 거냐고

크게 혼을 내더라






Photo by Joshua Earle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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