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너에게도
시끄러운 두 갈래의
지하철 정차 소리를 듣는다
낮에는 내선순환
밤에는 외선순환
목적과 상황 따라
몸을 실어 창밖 보면
거울 보는 듯
똑같은 열차 하나
반대편으로 스친다
그 모습 보고 있자니
마치 나와 똑같았던
아니 똑같게만 느껴졌던 너
떠오르더라
도무지 마주치려야 마주칠 수 없고
닿으려야 닿을 수 없던…
혹시 너에게도 내가
항상 그렇게
반대편으로만 흘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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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tthew Bornhorst on Unsplash
Dec 16th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