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내가 만난 것은, 단 한 번뿐인 기적…
삶의 아쉬운 순간들을
자주 목도하곤 한다
한데 그건 실은
잦은 마주침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조각들이
제멋대로 날아들어서다
내게 있어
가장 큰 아쉬움의 조각은
닮은 듯 다른 자연과 사람의 계절
소생과 푸르름,
붉음과 저묾의 색이
존재한다는 것은 같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와
일생이라는 슬픈 운명의 차이는
메마른 나를
오롯이 적신다
하지만, 어찌 보면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는
그래서
더 간절한 걸지도 모른다
만남과 익숙해짐
편안함과 그리움
사랑과 환희
환희 속 훅 들어오는 이별
이 전부는 찰나의 숭고함이다
신께서 주신
영원인 것만 같은
아름다운 착각이요
놀라운 선물이다
당신과 내가 만난 것은
단 한 번뿐인 기적…
때문에 일생이라는 아쉬움
그 수많은 조각들이 스쳐도
오늘도 난
웃을 수 있다
이 글이 500번째 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쓰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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