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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01. 2021

2021년 새해 인사

2021년 새해 복 넉넉히 받으세요

Photo by DarkmoonArt_de on Pixabay



오늘은 경어체입니다.



이 글은 원래 어젯밤에 작성했어야 할 글입니다. 한데 한 해를 보낸다 생각하니 왠지 부산스럽더군요. 해서 머릿속 정리되어 있던 말들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해 인사로 대신합니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례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과의 대면이 두렵고, 집안에 콕 박혀 있어야 했던… 참 자신도 모르게 막연히 내재된 공포라는 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주 잘 보여준 예였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안 그래도 외출과 같은 이동이 잦지 않은 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더 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1월에만 단 세 차례… 그 이후부턴 전무했으니 나름대로 방역수칙을 잘 지킨 셈이죠?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한 번씩 쓰담 쓰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스스로 2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라는 것도 다 타인의 손에 의해 이뤄져야만 하는 것이죠. 이미 접촉한 다음에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기에 단호한 결심과 조치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지인 분들 중에서 작년에 그나마도 확진자가 덜할 때, 잠시 잠깐이라도 보시길 원했는데 거절한 적이 있어 서운하신 분 계시다면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저의 삶은 느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무의미하게 쉬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쉬는 게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쉬는 것조차 제대로 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단 말씀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쳇바퀴 같은 일상이라 여기지 않기 위해 감사할 거리를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찾으려고 했습니다. 특히 저는 신앙인이기 때문에 말씀과 예배드림을 생활화하는데 중점을 두기도 했는데 뭐, 잘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좋은 점수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작년에 해왔던 것들 중에서 필요한 것들은 더 견고히 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집필의 경우에도 440번째 글이 작년에 업로드한 첫 글이었고, 그제 업로드한 글이 513번째 글이니까 대략 일흔세 개 정도가 되는데요. 코로나19 관련해서 퍼 온 글이 하나 있으므로 일흔두 개정도 되겠군요. 아무튼 그 글들 가운데 어떤 글이 독자 여러분들의 가슴에 남으셨나요. 혹시 없으십니까. 그렇다면 죄송한 마음 가지고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백드리면 제 글은 간이 심히 싱겁습니다. 절대 첫맛에 확 당기는 그런 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라기는 첫맛이 슴슴해도 이상하게 자꾸 들이키게 되는 국물 있죠? 그런 형태를 지향하는데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면 저의 현재 필력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은, 부족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고정적으로 라이킷을 눌러서 관심을 표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닉네임이나 성함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 분 한 분 기억하고 있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보다 인기가 많으신 작가님들을 볼 때면, 쓰는 글들마다 댓글도, 공유나 라이킷도 많음을 보게 되는데 부러울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묵묵히 저를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다른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분들이 계시다는 점을 볼 때마다 부러움은 한 켠에 버려내곤 합니다. 저는 올해도 주님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각이 오후 세 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1일도 어느새 꽤 흘러갔네요. 독자 여러분 작년 한 해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는데 마치 우리 상황은 겨울방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어린아이가 차마 숙제를 끝내지 못해 당황스러워하듯 산적한 문제들이 여전히 많지요. 해서 마냥 낙관적으로만 말씀드릴 수만은 없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지난날의 경험이 있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셔서 이 난관을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삶 가운데 응당 해야 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을 감당하는 자들을 주님은 가만 놔두지 않으십니다. 또 어려움이 도래했을 때 기도하시는 여러분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모두 합심해서 기도하시므로 당연했던 일상들을 양껏 누리시는 축복받으시길 소원합니다. 아울러 2021년 새해 복도 넉넉히 받으세요.



2021년 1월 1일

Love.of.Tears. / 러브오브티어스 드림



Photo by DarkmoonArt_de on Pixabay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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