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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Feb 03. 2021

COVID-19

허나, 보이진 않지만 영원한 것에 집중하고프다

Photo by Pete Linforth on Pixabay



한 번의 호흡처럼

사랑을 담는 찰나처럼

그렇게 훅 지나길

바라고 또 바랐다



그러나 밧줄에 묶인 포로처럼

시련에 흠뻑 젖은 그림자처럼

옴짝달싹 못한 채 1년

긴 터널을 지나왔다



유한한 것보다 무한한 것을

붙들어야 하는 자이나

많은 순간

당장의 소유에 전전긍긍하고



그것들에 혹

생채기나 나지 않을까

염려하며 살아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하고 영원한 것을

소망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었다



허나, 그 작은 정성

아니, 정성이라기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을 하면서

참 부족함을 여실히 느꼈다



아직도 기세 등등한 투명한 위협이

인류 모두에겐 실재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당장 보이는 물질과 필요에 

신음하기보다 보이진 않지만 

영원한 것에 집중하고프다



하늘 아버지께 엎드리는 신앙

전심으로 행하는 사랑

함께함으로 피어오르는 감사



과거에 누렸던 당연한 모든 것

이제는 흐려지고 불분명해져

눈물 흐르지만



훗날 모든 것이 나아지고 회복됐을 때

뜨거움으로

그 모든 것과 재회할 수 있기를

그렇게 미소 지을 수 있기를…  




Photo by Pete Linforth on Pixabay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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