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명과 무명의 경계는 어디일까
본래는 이름 있음과 없음의 차이
허나, 우리 사는 이곳은 지금
뚜렷한 본질은 내어 두고
성공의 공식으로 여겨
유명함을 마치 탐닉하고 있진 않은가
하긴, 만일 그렇다고 해도
그 누가 돌을 던지랴
이곳은 이미
셀 수 없는 경쟁으로 물든 것을
그렇다 해도
지금 그 자리에 머무는 그대여
이 하나만은
기억해 주길
삶이라는 드높은 언덕에서
이름이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 새기기 위한
도구이라서가 아니라
험하고 만만찮은 이 세상
함께 버틴 동역자로
기억되기 위함이란 것을
그리 생각하면
타인보다 좀 더 느린 것쯤
웃어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아,
아니려나?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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