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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Feb 27. 2023

사순절 기도, 2023

그럼에도 사랑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PTL Time #52

Photo by il_vano on Unsplash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올해도 어김없이 사순절 기간이 찾아왔네요. “올해도 어김없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이곳에서의 삶을 연장시켜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아직은 제게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주님의 싸인이시겠죠. 그렇다고 믿습니다. 



 매일 동일한 것 같지만 새로운 삶을 주신 것은, 주님이 지고 가신 십자가의 여정처럼 저 또한 제 십자가를 지며 살아가라는 의미이실 텐데 그러지 못해 면목없습니다. 또한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와 세상에서도 성도 되는 생활 신앙인이 돼야 하는데 한참이나 모자랍니다. 주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얼마 전이 ‘재의 수요일’이었는데 저는 얼마큼이나 재를 뒤집어쓰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회개의 기도하며 살아야 할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아요. 그만큼 저의 죄가 큽니다.



 예배는 매일 드리고 있고 기도도 생각날(?) 때마다 드리곤 있지만, 알고 있고 들은 것만큼 실천하지 못하며 살고 있음을 하나님 앞에 솔직히 고백합니다. 행동거지가 섣부르고, 언행이 과격하며 뿐만 아니라 극에 오른 성질을 죽이지 못할 때가 적지 않음도 인정합니다. 욕심과 아집, 시기와 질투, 교만 등도 여전하고요. 이처럼 오늘의 심령이 어제와 거의 비슷한 걸 보면 아직도 영적인 것에는 어두운 것이겠죠. 이것이 제가 주님 앞에 고백드리는 저의 붉은 죄 중에 일부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제 삶을 매일 밝히 비추어 주실 텐데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걱정과 근심은 얼마나 많이 차오르는지 겁쟁이가 따로 없어요. 이다지도 부족한 저임에도 불구하고 주님… 저를 용서하시고 제 모습 이대로 받아주세요. 그리고 제 자아와 생각보다 주님의 말씀이 우선되는 삶 살도록 인도해 주시고, 여러 욕구와 바람의 거센 물결에 인생을 걸도록 두지 마시며, ‘주님이시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님, “참된 기도는 말 끝마다 주시옵소서.”로 끝나는 기도가 아니라 언젠가의 말씀을 통해 들은 기억이 나지만 그래도 이것들만은 좀 도와주세요. (생각해 보니 앞서서도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네요.)



 저는, 주님의 선하심을 단 한 번도 의심한 바 없어 이 또한 선하게 일하시리라 믿지만, 그래도 주님! 이제는 코로나19 좀 완전히 소멸시켜 주세요. 세간에서는 “이제 마스크를 벗을 때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감출 수 없는 감기처럼 그냥 걸렸다 낫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실제 수치상으로도 많이 줄어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은 여전히 잔재해 있어 아직까지도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 여러 사람들 중 저와 제 가족들도 예외는 아닌 것 아시죠. 저는 저로 인해 혹여라도 가족이나 타인이 감염되는 것도 싫거니와,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잠재적인 의심과 걱정을 하루속히 거두고 싶습니다. 만일, 제가 외부활동으로 인해 감염돼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은 감염된 저를 향해 손가락질하진 않더라도 홀로 격리될 수 없는 저를 간호하는 가족들은 전부 감염될 것 아닙니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폐 끼치며 사는 건데 이제는 좀 물러가게 해 주세요. 그래야 성전에서 예배도 드리고 사랑하는 지인들도 만나죠. 이전보다 더 전투적으로 바깥 활동하고 싶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3년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어떻게 저를 지켜주셨고 사랑해 주셨는지 많은 지인들께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와 튀르키예 주민들을 긍휼히 여겨주세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을 잃은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부어주시고 구제를 도와주세요. 그들이 겪어야 하는 슬픔과 좌절의 크기가 가늠되지 않습니다. 러•우 전쟁에도 마찬가지의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원합니다. 각각의 국가들이 얻으려고 하는 이득이나, 성취코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무지한 저로서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하루속히 그 땅에 참 평화가 재건되길 소원합니다. 완전한 평화야말로 주님이 주셔야만 가능한 줄 믿습니다. 



 아울러, 주님께서 세워주신 교회에도 늘 사방의 평강으로 채워주시고 날로 부흥 성장시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저 겉모양만 변하고 또 양적 성장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신앙이 성장하는 교회 되도록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잘 감당하고, 또 주님이 원치 않으실 일은 혹 하고 싶더라도 놓아버림으로 세상으로부터도 인정받는 모습들이 있게 해 주세요.



 앞서 저는, 온전히 주님 안에서 제 영혼의 건강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도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저를 먹이시고 입히시지만, 주님께서 대리인으로 보내주신 육신의 부모님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건강을 늘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세요. 마치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강건함을 덧입혀주셨던 것처럼 동일한 축복을 부모님께도 허락해 주시길 원합니다. 정말 잘 아시지만 아직까지 저는 부모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마 이건 모든 장애인 동료들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할 거예요. 더불어 가족들이 저로 인해 더 이상 고생하지 않도록 제 자신의 건강도 책임져주세요.



 날마다 아버지 되어주신 주님의 귀하신 이름과, 주님의 거룩하신 나라와, 주님의 뜻이 온 인류와 제 삶에 임하길 원하고 또 원합니다. 제가 세우는 계획과 바람과 및 모든 희로애락을 아셔서 좋은 것으로 언제나 채워주기를 원하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둔감하여 그 흔적조차 짐작하지 못하며 사는,



이런 저의 부족한 모습마저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hoto by il_vano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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