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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Mar 02. 2023

나의 너에게, 너의 나에게

2023

Photo by JD Designs on Unsplash



한바탕 휘몰아치는 세찬 바람에

티끌들은 두 말 없이

스러지고 녹아내릴 터



그러고 나면



마침내 문 두드리는

향긋한 계절의 냄새

목도하리라



응당 이뤄지는 자연의 법칙

신의 간섭하심과 섭리처럼



심장 한켠… 그중에서도

저 먼 안쪽 구석에 자리한



걱정과 근심, 염려도

그러했으면



마치 몽당연필 같기도 한

가난한 심령



더 이상 깎아낼 여력

없다는 것 잘 알기에

더더욱 이리 읊조리는 것이리라




현재, 걸어가는

마음의 길이 한없이

곤하고 협착하다 하여



채근하거나

폄하하는 건 아니란 걸

알아주기를



다만 

그간 쌓인 감정의 티끌들

그 모양이 어떠하든

과감히 쏟아내고



또다시

스치우는 희로애락으로 

새로이 채워내기를



그리고 

조금만 더 인내하길

더 많이 소망하길




Photo by JD Designs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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