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결말일지라도
가끔은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도리어 말이 나오지 않는 역설적 상황이 있을 때가 있다
물론 그 말들이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 안에 가득한 말이
어질러진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알고 있다면서 간직하고 있는 게
미련하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때로는
여건을 바꾸지 못할
결국엔 허공에 떠돌 말이라도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고
보지 않아도 예측 가능한 결말이지만
무지하게 잘 알아서
피하고 보는 게 아니라
거 봐 뻔하잖아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을지라도
그래도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그렇다
뭐 아무리 각성해도
어차피 말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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