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를 고르는 기준

근주자적, 근묵자흑

by 뒤틀린

나는 타인에게 많은걸 흔쾌히 내어주는 편이다

그럴 때에 행복을 느끼다 보니 연애 상대로는 챙겨주고, 채워주고 싶은 사람에게 끌리곤 했다.

연애를 오래 하다 보면 활기차고 긍정적인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챙겨주고 싶은 이타심이 드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점차 그런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근주자적, 근묵자흑은 내가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가장 큰 원칙이다.

마음 맞는 친구들 중에서도 내가 본받을 점이 있는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을 더 가까이 두려고 한다.

밝은 사람, 웃긴 사람, 멋진 사람.

친구들도 반대로 본받을 점을 느끼도록 나 스스로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전하고자 노력한다.


왜 연인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연애에 있어서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서로 가진 점이 달라 퍼즐같이 맞물리는 사람이 맞물리는 사람이 아니라, 텅 빈 그릇 같은 사람을 만나 물을 부어주고 싶었다.

결혼 상대는 남은 여생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많이 닮게 된다.

본받을 점이 있는 사람, 내가 가진 게 없는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을 곁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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