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의 표면적인 낭만성에 몰입하고 사랑을 달콤한 감정으로 오해한다. 또한 사랑을 이루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면서 사랑을 하나의 목적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가 부동의 점으로 영원하지 않듯이 사랑은 과정 속에서 흐르며 사랑의 지속은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게다가 이를 위한 노력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않을 때가 많으며 하나의 세계를 무너뜨려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순간은 고통스럽지만 기꺼이 경계를 허물고 타인의 세계를 포용할 때 우리는 또 다른 창조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