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엄마가 아니야!

엄마표 공부하며 싸우지 않는 최고의 비결은!

by 은빛나

지금부터는 딱 한 시간 동안은 선생님이야!


엄마표 공부를 하며 감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해보면 좋은 아이디어 하나!


엄마와 선생님 역할 분리하기


아이들은 엄마한테는 모든 짜증을 다 내도, 선생님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가 다 받아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부하면서 목표설정도 하고 동기를 세워도 가족 앞에서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엄마들은 차라리 학원 가서 공부해라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릅니다. 그럴 땐 진짜 선생님이 되어보세요!


공부할 시간이 되면 먼저 공부방으로 아이들을 들어가게 한 후 1분 정도 뒤에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아까 엄마와 뭔가 다른 소품을 착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사슴 머리띠를 한 후 아이들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사슴 머리띠를 하고 있는 동안은 네 엄마가 아니야, 선생님이야. 선생님이라고 부르렴. "

공부를 봐주다 보면 자꾸 아이들 입에서 엄마! 엄마! 가 튀어나옵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대꾸를 해주거나, 뭐라고 그랬니? 하면서 재미있게 역할극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제법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공부방을 들어가거나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의도적으로 인사도 시킵니다. 평소에 높임말을 안 썼다면 선생님께는 높임말로 시킵니다. 공부방을 나오는 순간 머리띠를 벗고 다시 엄마가 됩니다. 이렇게 역할을 분리하면 좋은 점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엄마일 때와 선생님일 때 육아와 교육방법이 다를 때 도움이 됩니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평소와 달리, 공부할 때는 가끔(?) 강요가 들어가기도 하고 강의식으로 가르쳐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선생님으로 친절하지만 단호해야 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대신 공부가 끝나면 엄마로 돌아와 공부를 열심히 한 아이를 꼭 안아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사슴 머리띠를 준비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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