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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화 Jun 16. 2021

지옥같은 고통의 끝엔 희망이라는 반전이 있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일을 한다는건 기적같은일이다.




오늘 하루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오로지 나만 아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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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 혓바늘이 돋아나고.. 

허리통증에 앉지도 서지도 못하면서

일을 한다.

아니 공부도 해야한다 해야할까..?

글도 쓴다 해야할까?

요즘 멀티를 하는 시대니 나도 이것저것 하루종일 해내느라 고군분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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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종일 나와 씨름을 하고서도

잠자리에 한 뭉큼 가지고 와서 내 베게옆에 놓아두었다.

요즘 보던 책,낼 모레 과정 교안,

다음 워크샵 일정 확인,프로그램 제안서,나의 책 수정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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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몇번 보다 뒤척이다 잘거지만

난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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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활자중독자이였던 사람이 

병을 앓은 뒤 책을 1분도 못 읽었다.

어떤 곳에도 집중할수 없었다.

약 부작용이 그렇게 심각했다.

돌아서면 잊고 기억속에서 모든게 다 날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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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약을 끊어냈다.

퇴원하고 6개월만이였다.

주치의 선생님도 놀라는 나의 의지를 보셨다.

(아주 심각했으니 입원을 권장했을정도였고 그렇게 한달을 입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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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나는 지금 다시 책을 읽고,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교안을 만들고,강의를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아주 정상적으로 일을 하고,일상생활을 하고있다.

한동안 나에게는 그 흔한 일상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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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만 해도 나는 내가 천직으로 삼던 '지식사업'과는 영원히 이별할줄 알았기에 다른 일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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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 다시 나의 뇌가 가동할수있어 너무 감사하다.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하다...

눈물이 나온다.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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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

그렇게 밝던 사람이....

서서히 아프기 시작해 심각해져

입밖에 단어가 나오지 않아 무슨말을 하려고 해도 생각이 좀처럼 나지 않아 실어증 걸린 사람처럼 하루종일

아무말도 못하고 살았던 사람이 나였다.

그냥 바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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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

다시 열정의 송대표로 돌아올수있어서...

반전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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