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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 D Mar 31. 2016

떨어진 꽃잎은 내년 봄이면 다시 핀다.

고구마 #7 (고맙고,구차하고,마음아파,목이메이는...)

엄마.
엄마가 없으면,

내가 좋아하는 울 엄마표 호박죽은 누가 끓여줘?

엄마가 없으면,

내가 아플 때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누가 말해줘?

엄마가 없으면,

먹고 싶단거 기억했다 '뚝딱뚝딱' 누가 다 해줘?

엄마가 없으면,

살아가며 만나는 못된 사람들 누가 같이 욕해줘?

엄마가 없으면,

그래도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거라고...

누가 위로해줘?

엄마가 없으면,

엄마 딸이라 고맙다고 누가 안아줘?

엄마가 없으면,

나중에 내 아이들 키우며 속상할 때 누굴 찾아가?

엄마가 없으면, 나는 어떡해?
오래 살아요, 엄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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